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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사라진 이름

K-water 조직도 및 직원검색에 이름 없어져

  • 입력 2024.03.11 13:51
  • 수정 2024.03.25 09:28
  • 기자명 환경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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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공공기관을 찾게 되면 민원업무에 대한 담당자들 이름이 게재되어있다. 민원인들이 필요한 내용의 질문이나 해결할 사항을 담당자와 바로 대화하는 것인데, 한국수자원공사(이하K-water)는 최근 홈페이지 내에서 조직은 나와 있지만 담당자들의 이름을 다 뺀 상태다.

▲ 언제부터인가 조직 부서명 담당업무는 나와 있지만 담당자 이름은 빠진 상태다. (K-water 공식홈페이지 내 모습)
▲ 언제부터인가 조직 부서명 담당업무는 나와 있지만 담당자 이름은 빠진 상태다. (K-water 공식홈페이지 내 모습)

▲ 언제부터인가 조직 부서명 담당업무는 나와 있지만 담당자 이름은 빠진 상태다. (K-water 공식홈페이지 내 모습- 2024년 3월13일 현재)

이름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K-water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월 달부터 담당자의 이름을 빼고, 담당업무 내용만 올려놓은 상태이다.”라고 말하고,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 직원들이 악성 민원 등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해서 부서에 담당자 이름은 삭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산하공공기관 유일하게 k-water 만 담당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산하공공기관은 다음과 같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환경보전원,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환경부 산하공공기관 유일하게 k-water 만 담당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산하공공기관은 다음과 같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환경보전원,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반면, 기업 관계자 A씨는 “회사 업무와 관련해 문의내용이 있었지만 담당자 이름이 없어 난감했다. 무작정 해당부서에 전화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며 K-water 내부 소통에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실질적으로 환경부 산하공공기관 유일하게 k-water 만 담당자의 이름 비공개 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공공기관은 다음과 같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환경보전원,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공기관의 문턱을 낮추고, 공공기관 정보를 공개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 등, 공공기관 규제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기본적인 조직에 담당자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는 K-water의 모습은 변화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단편을 보여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부로는 혁신, 내부는 비(非)혁신

작년(2023년 6월)에 새롭게 부임한 윤석대 K-water사장은 년 말(12월 1일) 신정부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발 맞춰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로 자회사 간 합병(완료)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자회사인 케이워터운영관리와 수자원환경산업진흥 간에 진행된 합병은, ‘생산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른 공공기관 혁신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최초의 공공기관 자회사 간 합병 사례로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대 K-water사장은 “이번 자회사 간 합병은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을 높여 대국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는 공공기관 혁신을 선도하며,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정부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K-water 첫 얼굴인 홈페이지에서 담당자 이름을 빼고, 일반국민(민원인)이 궁금한 점이 있어 전화통화하면, 그 때 내부적으로 알아서 연결하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적 발상은 국민 서비스 역량 강화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에서는 자회사 설립, 한편에서는 합병

2021년 1월1일 케이워터기술(주) 설립됐다. 케이워터기술은 과거 한국수자원공사의 자회사인 수자원시설보수로 설립되어 국가 광역상수도 및 댐·발전 시설의 점검정비 업무를 주목적사업으로 하고 있었고, 1994년 한국수자원기술공단으로 사명을 변경, 2001년 민영화를 거쳐(전신 수자원기술주식회사), 2021년 재공영화를 통해 케이워터기술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재공영화 과정에서 기존 점검정비 관련 민간 기업들의 반발과 소속된 근로자들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는 바 있다. 이처럼 민영화한 것을 다시 K-water 자회사로 만들고, 2023년 년 말 케이워터운영관리(주)와 수자원환경산업진흥(주)을 합병해 케이워터운영관리로 통합하는 일련의 과정을 놓고 합병의 주요내용은 중복 업무를 통일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대국민 서비스 역량 강화를 이유로 진행됐다고 K-water 사장은 설명했다.

▶ 2011년 4월 수자원환경산업진흥(주)(전신은 워터웨이플러스) - 녹색물류와 친수 관광 ·레저가 어우러진 신개념 복합시설인 경인 아라뱃길의 효율적 운영관리, 아라뱃길의 친수경관 유지관리를 통해 관광객 유치 증진 및 국민 휴식공간 제공, 강 문화관을 기반으로 江 문화 확산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 2018년 8월 케이워터운영관리(주) -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정책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의 위탁분야 시설관리·위생·홍보·취사·보안·콜센터·운전 업무 등에 종사하는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계기로 설립

이번 K-water 홈페이지 ‘조직도 및 직원검색’에서 담당자의 이름을 뺀 것은 과연 대국민 서비스 역량 강화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다시 생각을 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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